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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ㄷ月見女人

*月見女人




저녁볕 반은
뜰 방과 부억쪽 비치고
나머지 반은
마당가 텃밭을 비친다.

뜰 방에 비친 볕은
노부의 얼굴에서
옛 기억을 그리고
부엌쪽 비친 볕은
아이 얼굴에서 깔깔거린다.

-텃밭비친 볕은
아이 엄마와
서리꽃 상추를 뜯고.
노부의 며늘아기는
늦은 저녁 될라
부엌으로 부리나케 가버린다.

美容의 중년여인은
지는 해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데
앞에 수척한 그림자 서있어
소스라치며 돌아서니
둥근 달이 소록소록
담장위로 떠올라
한참동안 여인을 바라보고 있다.!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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