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산에 드니

*산에 드니


산에 드니 산이 없고
산이 없느니 나도 없다.
마음엔 아직
가을의 기운이 가득한데
산은 벌써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고 있는 듯
맥박은 멎어 고개 숙이고
가을 옷을 벗어 쌓았는데
영하 1도風(풍)이
심술궂게 허틀어 놓고 있다
바스락바스락 내 그리움도
가슴에서 서럽게 흘러
수북히. 수북히 울어도
가을 없어 달래지 못하고
쓸 슬한 사연만 지을 뿐
그리움 달랠 재간은 없네.!

매화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수아비  (4) 2002.11.11
죄인  (0) 2002.11.11
중년꽃  (1) 2002.11.08
ㄷ月見女人  (0) 2002.11.08
어부의 꿈  (0) 200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