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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맑은술(淸陽酒)

*맑은술(淸陽酒)



밤을 울렸던 안개비
떠나는 길목에 앉아
파란하늘 올려다보니
일수 찍던 태양이
어제 못 온 아픔에 술을 마신다.

얼마나 취했는지
구름이 흘러간 곳에서
어제의 아픔을 달래나 줄 듯
구름은 다시 흘러오고.

대전천 유채꽃밭에서는
여인의 피아노. 희망곡이 들려온다
물결 위에서는
여인의 노랫소리가 들리고

유채 꽃은 춤을 추고
벌 나비들은(蜂蝶)
하얀새 첨벙이는 물위에
멜로디를 떨구네

이제 나는 "그" 구성진 길을 따라
술취한 태양을 배웅하러간다
그리고 이렇게 무한정 서있는데
취한 걸음 참 붉기도 하구나.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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