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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가는 봄 ....2003/04/27

*가는 봄



아침 바람이
그리움을 불어다가
꽃잎에 앉혀놓고
내가 지나칠 때마다
한 눈짓씩 건네어
내 가슴에
꽃밭을 만든다.

고맙다 말할까.
그 먼 곳에서
전해온 이야기이니까.
그러나 꽃이 피어
가슴이 붉으면 어이하리
지금도 붉음이 더하여
상처만 익어 가는데

지금 안개 속에서는
풀잎이 울어
물새를 울리고
이슬은
각시풀머리를
감아 빗어 내리었네.

냉이꽃 잎에서는
봄이 가는 듯
여름 셔츠 속으로
방울방울 떨어지고
라일락꽃잎에서
빨간 여름이 불어온다.!


200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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