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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안개 따라서 ........2003/03/12

*안개 따라서




간밤이 길었던 시간은
안개 만들던 시간이었나
겨울이 떠나며
한 숨지며 피는 입김인가
피우던 담배연긴가
햇살마저 서러운 듯
유리창에 눈물을 흘린다.

보고 푼 그 얼굴
가슴 같은 들판에 온기가스며
젖줄처럼 흐르는 물기
온 생명이 눈뜨는 시간인데
안개는 떠나지 못하고
빌딩 숲에서 누구를 찾는가
슬픈몸짓 해매고 있다

안개 떠나는 저 산 너머에
또 다른 세상 있어서
보고픈 얼굴 있다면
나는 가야지 안개 따라서
간밤의 美夢(미몽)을 찾아서
평생을 가야한데도
기쁜 눈물 안고가야지.!


200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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