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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눈길을 걷는 여인

눈길을 걷는 여인
복사꽃 마을에서
태어났을 것 같은 
연분홍 마음에 여인이여
미풍에도 흔들리는
나비 날개같이
곱고도 고운 여린 가슴에
산 넘어 옹달샘에서 
피어나는 봄 내움새를
채우러 가려는지
눈길을 걷는다는

배꽃같은 여인아

아아아 눈을 맞으며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걷는다는

꽃잎에 맺힌 이슬에

살포시 내려앉은

반짝이는 별빛 같은 눈동자

그 여인의 발길에는

눈 은 멈추지 마라
돌아오는 길에
봄의 소식 을 심는 발자국에
사랑으로 새기며 

돌아올 수 있도록!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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