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백 원글은 왜 생기는 거지요?
안개구름
오래 전에 꾼 꿈처럼
아련한 그림자 지으며
속살 비치는 색채를 입고
춤을 추는 듯.
산을 오르며 내린다.첫날밤 각시가
잠자리의 속치마를
수줍어 감추려고
시늉이나 하는 듯
파란 산을
자구만 감싸고 있다.길떠난 낭군을
기다리는 여인이
먼데 하늘로
빨아널은 그리움이
물기를 떨구듯이
촉촉이 젖어 있고.
길 떠나가는 나그네가
젖은 인생의 발자국을
쉬어갈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곳으로
내려와 편 층운을 이루고.
나그네길을 묻는 하늘을
잿빛으로 가리우며
층운을 이루는
너는 산 안개구름.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