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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누나 나 술좀 사줘?

누나 나(술)좀 사줘


누나?


술좀 사줘?


내마음이

자꾸만

어디론가 가려고 해

내마음이 떠나고 나면
그리운 얼굴

볼 수 없쟌아

나에게서

마음이
떠나고 나면

내가 사랑한 사람에게

무엇으로

존재했음을
자신하며 살아

그러니 술좀 사줘


혹시 알아
술이라도 사주면
그냥 머물는지도.


2004. 7. 9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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