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야. 누나야
누나야. 누나야
사랑하는 나의 누나야
마음이 울적하거든
창문을 열고 나를 보아라
태양보다 더 따듯한
내얼굴 있으려니
누나 마음에
떨어지는 빗물일랑
내 숨결한줌 잡아다가
지워버려요.
그래도 마음이
가시지 않거들랑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곱살한 중얼거림으로
노래를 불러요.
손일랑은 가슴에다
고옵게 얹어 놓고
눈일랑은
쌍꺼풀이 조금 보이도록
지긋이 감을 듯
나 여기 보이려니
그리고
한 잔 하면서
지나간 일보다는
다가올 날들에 기뻐하소서.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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