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나를 그리워 하는 사람에게

나를 그리워 하는 사람에게

욕심도 모르는 사람아

후회도 모르는 사람아

하얀 가슴이 뜨거워지는 열기를

어떻게 식혀야 하는지도 모르고

하루의 일과가 힘에 부처

유월 볕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숨 쉬는 살결로 숨 쉬는 바람을

느끼고는 사는지 생각만 하면

알길 없는 안부가 마음이 아파

아릿한 내 눈 속에서 장맛비가 떨어진다

그대 어찌할까

그대마음도 한없이 아플 텐데

그대도 나만큼이나

그리워하면서도 말도 못하고

전 할길 없고. 모르고 몰라서

마음 알이 가슴앓이 답답하겠거니

아~ 그대여

나는 안단다. 아주 잘 안단다

그대가 나를 늘 생각하며 살아왔고

또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어젯밤에 천둥치고 번개 치며 소낙비 퍼부을 때

문득 그대가 생각이 났는데

내일아침 그대 길가에 핀 꽃잎에

이슬이 맺혀있거든

내 마음인가 하고

끊네. 살아야 한단다

죽지 말고 살아야 한단다

그래야 나도 산단다

그래야 나도

숨을 쉬고 바람을 느낄 수 있단다

강 석 구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사람에게  (2) 2010.10.15
그리움  (0) 2010.07.19
출근인사합니다  (3) 2010.06.03
잠 못들 그대에게  (6) 2010.04.22
너와 나  (6) 201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