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그리움




그리움

구름 저 너머에는 내 그리움이 산다

계절마다 고운 꽃을 피워

온갖 향기를 자아내어서

바람에 실려 보내주는 그리움이 산다

오늘도 그리움의 꽃향기가

장맛바람에 실려 왔다

추억의 길목을 돌아서 온 듯

옛 생각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지네

따뜻한 꽃밭에서 피어내지도 못 하고

우중에 꽃을 피워 향기를 보내느라

세월의 흔적을 피하지도 못 하고

젖은 육신은 얼마나 시리고 차가웠을까

그대여

구두소리 똑똑똑 미소 소리를 내며

오늘은 어느 길을 걸어가며 꽃을 피우고 있는가

부디 그대가 머무는 자리마다 가득할 滿香을 피우어라

물길도 많은 이 장마철에

그리움의 목이 타들어간다

무엇으로도 갈증은 가지지 않고

오로지 상념만이 눈가를 적실뿐이네

어찌하리 그리움 달랠 수 있는 방도는 없고

행여 보이면 그대 마음 아플까

타는 목 깊숙이 밀어 넣어 두고

나 혼자만 몰래 몰래 꺼내어 보련다

매화 강 석 구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 속이 시끄럽다  (11) 2010.11.29
그리운사람에게  (2) 2010.10.15
나를 그리워 하는 사람에게  (0) 2010.06.20
출근인사합니다  (3) 2010.06.03
잠 못들 그대에게  (6) 201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