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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인생은 미술시간

인생은 미술시간

   강  석  구


인생이라는 삶 속에는
살아가는 과정을 만드는
수많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미술 시간이 있다

어느 미술 시간에는
하루의 삶이 잘 그려져서
주위로부터 칭찬을 듣고
스스로 행복해하고

또 다른 미술 시간에는
하루를 잘 못 만들어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자책하고 아파하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미술 시간에
온갖 작품들을 만들면서
웃고 울어보지만
그 많은 미술시간 속에
죽음에 대한 미술 시간은 없다

그저 잘 먹고 잘사는 길로
먼저 앞에 가려고
서로 다투며
정신없이 사는
힘겨운 미술 시간 박게 없으니

이제는 하루를 살아간
삶이라는 일터에서 돌아와
스스로 죽음에 대한
미술 시간을 만들어놓고
공부를 해봐야 하겠다

그렇다고
공자 왈 맹자왈에게
물을 일은 아니다
왜냐면
도덕책에는 행복이 없으니까
발상의 전환 ?想の?換
이라고 했던가
바로 거꾸로 뒤집으면 되겠다

어떻게 살아갈까 보다
어떻게 죽을까를 생각한다면
잘 죽기 위해서라도
너도나도 앞다투어
잘 살아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죽음 앞에서는 욕심도
다 내려놓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앞에 누워있지
않는 동안에는 누구인들
스스로 욕심을 내려놓기란
참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죽음의
미술 시간을 만들어 놓고
욕심을 내려놓는
그림도 그리면서
혼날 죽음 앞에서
그래도 잘살다가는 구나 하고
웃으며 죽을 수 있는
참 좋은 인생을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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