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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頭心書두심서

두심서
글을 그린다/ 강 석 구




가슴으로 쓰는 글은
그리움이며
희생이고

머리로 쓰는 글은
희망이며
꿈이다

가슴으로 쓰는 글은
음률은 잘 안 맞으나
처음의 마음이기 때문이며

머리로 쓰는 글은
음률은 잘 맞으나
달래어 고친 마음이기 때문이다

가슴으로 쓴 글은
감정을 울리는데 소문이 짧고
머리로 쓴 글은
감정도 달래고 소문도 길다

하여 글을 쓰는 사람들은
외로움에 먼 하늘 푸르고
눈 위에 꽃잎 같은 마음이라
노을처럼 그리움에 젖는다

눈에 드는 것도 많아
마음에 담기조차 멱차서
오늘도 빨갛게 토해내어
인생이란 도화지에 글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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