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주신선물
강 석 구
명예도 없어요
직위도 없어요
사랑 하나에 정 하나가
내가 가진 전부입니다
그런 사랑 하나와
정 하나에 살다가
당신을 만나서 모두 주고
당신만 보며 살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가슴이 아파서
옆을 보니 당신은 없고
물 말은 밥만 식어갑니다
그래도 당신이
선물인양 주고 간
외로움이 있어 다행히도
견디면서 살아갑니다
아까우면 가져가세요
그러나 내가 견뎌보니 아파서
가져가면 당신도 나처럼
아플까 봐 주지 않으렵니다
다시는 없을 사랑이라면
고통을 달래는 그리움보다
창문에서 잠 못 드는 달빛보다
차라리 외로움이 달빛을 재웁니다.
(시)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