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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구두 발자국소리

구두 발자국소리

  강 석 구


또옥 똑. 또옥 똑
구두 발자국 소리가
또옥 똑 들린다

촉각의 호기심이
바라보라고
눈을 부축인다

눈은 모르는 체 외면하고
듣기만 하라고
귀에게 전해주었다

귀는 듣기만 하는데
발자국 소리에서 야릇한 
향내가 코끗을 간질 린다

눈은 참을성을 버리고
누가 볼까 두리번거리며
휠끗 바라본다

가을닮은 여인의 치맛자락에서
붉은 향내가 구두 굽을타고
아스팔트로 또옥 똑 흘러내리네

낙엽들은 향내에 흠뻑 젖어
좋아라 데굴데굴 구르며
어쩔줄 몰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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