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석 구
고향은 추억 은행
그리움은 추억의 예금통장
오늘은 고향의 추억은행에서
젊은날 예금해놓은 추억을
가방 가득히 찾아갑니다
다행이도 추억 은행 직원분들이신
고향 아줌마들께서는
아직은 퇴직을 안하시고
우리들이 예금한 추억들을
자알 가꿔주신덕분으로
그리움이라는 이자가 많이 늘어서
모두들 추억의 부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추억은행 직원분들
퇴직하시기전에
고향 자주 찾아오셔서
예금해놓은 추억을
많이 많이들 찾아가세요
고향아줌마들 퇴직하시고나면
추억의 이자는 없어지고
그리움보다는 아픔일테니
아이피도 통장도 없이
얼굴만 보여주면 추억을 준다 하니
잊지말고 찾아가시기바랍니다
유난히 달이 밝은밤 귀갓길에
秋夜風(추야풍)이
고향을 그립게 하거나
옛 친구들이 생각이나고
느린걸음이 하늘을 바라보거든
찾아온 추억으로 술도 사먹고
그리운맘 두루두루 달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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