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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동지섣달


동지섣달 / 강 석 구



차가운 손 녹여볼 손들이
모두 다 떠나가버린
찬바람 들판에서
동지섣달은 홀로 외로워라

산천의 풍경은 메말라서
먼 산 눈이 시리고
주막집 굴뚝에 연기도 멎어
해 그림자는 끊어졌네

가슴속으로 어둠은 파고들어
고요은 깊어 싸늘한 적막강산
달그림자만 터벅터벅 길어진다

달그림자 밤새워 길어지면 
임계 신 곳 닿을 수 있을까
보고픈 마음에 달그림자 따라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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