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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

너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강 석 구 너를 위하는 것이 곳 나를 위하는 것 너에게 주는 것은 너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너를 믿기 때문 너를 믿는 내 마음에 주는 것이다 그래서 속아도 너에게 준 사랑이 후회가 없고 아프지 않은 것이다 너를 사랑해서 너를 믿어서 너에게 줬다면 후회하고 아까워하고 아플 것이다 그러나 너를 믿는 내 마음에 너를 통해서 준다면 아무런 후회가 없는 것이다 너를 준 것이 곳 내 마음에 준 것이 되니까 어찌 아프고 후회스럽겠는가 남에게 줄 때에는 상대방에게 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믿는 내 마음에게 준다고 생각하면 준 것으로 끝이지 그 이상의 상관 할 일이 없다 상대방이 돌아서서 속았지 하고 메롱 하면서 도망갈지라도 그것은 나와는 상관이 없다 왜냐고 그것은 믿는 내 마음에 주었으니까 나는 .. 더보기
젊음은 백지수표 젊음은 백지수표 강 석 구 젊은이들에게는 항상 하얀 백지 수표를 준다 자신만의 희망을 적을 수 있고 자기만의 꿈을 그릴 수 있는 한 마디로 특권을 부여받은 백지 수표인 것이다 젊음의 특권 말이다 자신의 능력 여하에 따라서 상상 외의 꿈과 희망을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백지 수표에 금액을 적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젊음이 가기 전에 사용해야 한다 농사는 다음 해에 절기가 다시 차아와서 못다 한 농사를 지어 풍년을 만들 수 있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서 한 번 놓친 꿈은 다시 꾼다 하여도 시간이 짧으므로 이루기가 어렵다 젊은 시절에는 늘 젊을 줄 알고 시간이 지난 내일 해도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더러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경향도 있는데 그런 생각은 천만의 말씀이다 아무리 제조가 .. 더보기
고사리손 고사리손 강 석 구 사월의 빨강 바람을 맞으며 인수와의 약속장소 월드컵경기장 7번 문 앞에 오니 이미 피었다 진 왕벚나무 꽃 자리에는 피었다 떠나간 자랑인가 열매들만 주렁주렁 알알이 맺혀놓았고 꽃을 보낸 벚 열매들은 떠나간 꽃 그리움에 붉은 빛으로 모습이 변했다 이맘때가 되면 고향에는 벚꽃이 한창 필 때인데 어찌 되었을까 하고 궁금해할 때 인수가 도착했다 우리는 코로나를 피해서 인사를 나누고는 오늘 하루 만들어야 할 즐거움을 상의하며 칠갑산을 향해서 도래미파싱한다 현충원을 지나 동학사 가는 길 코로나 때문에 대중교통을 피해 자가용을 이용하는 듯 차들이 평소보다 많다 그래도 길 막힘은 없어서 어느덧 공주 을지나 청양 정산을 지나는데 농사일들이 한창이다 논에는 물들이 가득 차있고 은빛 비닐하우스 속에서는 봄.. 더보기
내마음을 기다린다 내마음을 기다린다 강 석 구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귀 촉 산 상념의 포도청 언덕에서 오늘도 나는야 내 마음을 기다린다 그리움을 찾아서 집 나간 지 오래전인데 오늘도 어디선가 그리움을 찾으며 헤매고 있을 내 마음을 눈이 아프도록 기다린다 이제는 그만 올 때도 되었건만 얼마나 큰 그리움이기에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고 아직도 찾아 헤매는지 서러움의 고드름도 다 녹아서 가슴도 식었을 텐데 타는 가슴이 남았는가 심장에서는 두견새 울고 비둘기 울음소리는 처량도 하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