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앞에서 법원 앞에서 뺌도 없는 유정 칠년 더함도 없는 무정 칠년 너는 향내나는 밥상머리에서 규춘같은 목소리로 옷고름 날리며 사랑노래 부를 때 나는 별을 따다 밥을 지어서-- ----꿈을 먹이고 달빛 따다 옷을 기워-- ----꿈을 입혔다 별도 달도 없는 밤에는 이슬 따다 주엇지 그리고 지금 그 이슬마저 말라버린 법원 앞에서 그 어떤 약속으로도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의 선을 그어놓고 한 걸음씩 물러서서 계절을 다한 잎새와 가지처럼 너는 다시 피어날 그 어떤 가지의 잎새의 자리로 나는 열매를 가꿔야 할 가지의 자리로 가야 한다 그렇게도 간 구했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까마귀 얼어죽은 법원앞 하얀 거리에서 서로의 아야마음 달래면서 긴 그림자를 느리우며 돌아설 때 태양도 서글픈 듯 저만치 달려가 노을을 덮고 자줏빛 눈물.. 더보기 이전 1 ··· 1172 1173 1174 1175 11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