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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강석구
오늘은 햇살이 유난히도 맑습니다
아마도 추석 명절 가가호호 즐거운 날 되라고
조상님들의 蔭德(음덕)이신가봅니다
부모님께서 내게 해주신 음식만큼의
푸짐한 추석 차례 상을 올리지는 못 했지만
귀한 자식의 정성이라 생각하시고
맛나게 드시고는 가셨을 것입니다.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열어놓은 현관문으로 나갑니다.
그런데요 바람의 맛이 참 깔끔합니다.
가가호호 너나없이 강강술래. 강강술래
인연에 맞는 각자의 짝들끼리
청아한 마른 하늘길 힐끔거리며 이리저리
가을꽃을 따라 향기를 마시고 취하면서
하루를 즐기는데 참으로 좋은 날씨입니다
그러나 가정이 없는 사람도 있으리요
있어도 만나지 못 하는 사람도 있으리요
오늘 가족이라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얼굴 붉히는 일 秋毫(추호)도 없이
즐거운 미소만 지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만이 현제로서의 누릴 수 있는
값진 행복의 제스처 일 테니까말입니다
그 이상의 바람은 꿈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리움이 되겠습니다.
아~저어기 저 구름 위에 얼굴은 누구일까요
오늘밤 달이 뜨면 알아봐야겠습니다.
아마도 나에게 사랑을 가르처준 그 얼굴일까 합니다.
2015/ 추석날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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