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어젯밤 달빛은 끝없이 멀리도 비치었네
내 그리움도 끝없이 멀리 흘렀지
산을 지날때는 흔들리는 나무마다 걸어 놓았고
때로는 물에도 비치었으니
별이 뜨면 내마음이 별이라 해도 좋고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가을이라 해도 좋네
비가 오면 빗방울이 내 눈물이면 어떠하리
어차피 날이새면 달빛은 떠나가고
내마음도 어쩌지 못 하고 돌아와
그렇게 또 하룻밤을 과거로 보내어도
마음은 어디에다 빗 대어도한결같으며
오뉴월 긴 장마에 태양은 숨었어도 가슴은 타드러가니
사랑이 아니면 정인가 하여라.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