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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따는 사람들
가난한 살림살이에 예금통장 하나 없고
가게 부에 적어놓은 동전 몇 잎에
기쁨 보다 슬픔이 더 많은 사람들
철길 넘어 붉은 불빛속
생활은 꿈도 못 꾸고
파란 마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곳
바라보는 눈길은 멀고
찾아오는 발길이 뜸한 동네
거리에서 공장에서 현장에서
근로자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라는 가명을 쓰고
햇볕 그늘진 곳에서
무섭게 내리 쮜는 불볕 아래에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불은 전쟁 속에서
겨우 한끼의 별을 따 가지고
달빛에 싫고서 돌아 오면은
그런 대로 빛이 있는
무릉마을 임대아파트 사람들
온갖 걱정 시름으로
하루를 달래면서 기도했을 어머니
눈이 아프도록 기다렸을
철없는 어린 자식들
가가호호 너나할것없이
기쁨에 겨워 소리치지만
너무나 적은 기쁨이기에
철길 넘어 사람들은 듣지를 못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행복하니
고대황실 사람인들 견주려 할 것이며
무릉도원인들 이만 같다 하리.!
하늘의 고요함과 땅의 적막함이
천체와의 교감을 할 때
한밭벌에 드러찬 대전팔경 밤풍경은
가히 장관을 이루고
수많은 나성(羅星)이
삼라만상의 오묘함을
"다" 짊어지고
은하수 다리 건너 내려오면은
아름다움은 한층 더해서
천계(天界)에 오른 듯
무릉마을은
이름 그대로 무릉도원이다
아마도 철길넘어 사람들은
이 맛을 모르리라
손뻗치면 다을듯한
수많은 별들중에
내일은 어느 별을 딸까
점을 치다 보면은
긴 밤이 다 새도록
잠못이룬 별이 있다
보문 산의 파란 바람은
호흡 깊숙히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무릉마을 임대아파트 사람들은
작은 희망의 약속을 문전에 떨구고
오늘도 한끼의 별을 따기 위해
철길 넘어
그 무서운 거리로 달려나간다
그리고 내일도 모래도
별을 따면서 살아갈
무릉마을 임대아파트 사-람-들..!
강 석 구
별을 따는 사람들
가난한 살림살이에 예금통장 하나 없고
가게 부에 적어놓은 동전 몇 잎에
기쁨 보다 슬픔이 더 많은 사람들
철길 넘어 붉은 불빛속
생활은 꿈도 못 꾸고
파란 마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곳
바라보는 눈길은 멀고
찾아오는 발길이 뜸한 동네
거리에서 공장에서 현장에서
근로자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라는 가명을 쓰고
햇볕 그늘진 곳에서
무섭게 내리 쮜는 불볕 아래에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불은 전쟁 속에서
겨우 한끼의 별을 따 가지고
달빛에 싫고서 돌아 오면은
그런 대로 빛이 있는
무릉마을 임대아파트 사람들
온갖 걱정 시름으로
하루를 달래면서 기도했을 어머니
눈이 아프도록 기다렸을
철없는 어린 자식들
가가호호 너나할것없이
기쁨에 겨워 소리치지만
너무나 적은 기쁨이기에
철길 넘어 사람들은 듣지를 못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행복하니
고대황실 사람인들 견주려 할 것이며
무릉도원인들 이만 같다 하리.!
하늘의 고요함과 땅의 적막함이
천체와의 교감을 할 때
한밭벌에 드러찬 대전팔경 밤풍경은
가히 장관을 이루고
수많은 나성(羅星)이
삼라만상의 오묘함을
"다" 짊어지고
은하수 다리 건너 내려오면은
아름다움은 한층 더해서
천계(天界)에 오른 듯
무릉마을은
이름 그대로 무릉도원이다
아마도 철길넘어 사람들은
이 맛을 모르리라
손뻗치면 다을듯한
수많은 별들중에
내일은 어느 별을 딸까
점을 치다 보면은
긴 밤이 다 새도록
잠못이룬 별이 있다
보문 산의 파란 바람은
호흡 깊숙히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무릉마을 임대아파트 사람들은
작은 희망의 약속을 문전에 떨구고
오늘도 한끼의 별을 따기 위해
철길 넘어
그 무서운 거리로 달려나간다
그리고 내일도 모래도
별을 따면서 살아갈
무릉마을 임대아파트 사-람-들..!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