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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통합의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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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흙


땅을 판다 땅을 파

향기도 없는 흙이어라
만져도 끈기 없는
푸실, 푸실 한 밑바닥 흙은
서만들의 모습인양
연탄재 같은 흙 위에는

희망도 없는 흙이어라
모래인양 자갈인양 산만한 흙은
농민들의 한숨에 젖어
타버린 마음 같은 흙 위에는

꿈이 담긴 흙이어라
크기도 일정하게
돌똘 뭉친 붉은 흙 위에는
국민들의 소리와
대학생 마음 같은 흙 위에는

이것저것 다 모인 흙은
단 단도 하겠어
단 단도 하겠어
철판을 깔았나
낯두꺼운 통합의 "흙" .!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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