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에서 우는 딸
홀어머니 남겨두고 입은 웨딩드레스
그때는 기쁨에 겨워 웃기만 했는데
엄마는 얼마나 애타게 울 어셨을까?
어머니 계신곳 지금 갈 수 만 있다면
엄마가 메어주시던 오색 꽃댕기
어머니 낭자에 고옵게 메어 드리고
새색시 같으다며 웃어도 보련만
어머니 계신 곳 저어기 저~ 달은
별 많은 만큼 멀고 멀어서
이제는 소용이 없어
어머니 찾아 꿈길을 헤메입니다
그렇게도 못 잊어 보고싶은
어머니 꿈길을 따라 가는데
봄 오는 소리가 잠을 깨우기
더 이상 꿈길을 가지 못하고
깨어나 밖게나와 하늘을 보니
달은휘영청 지붕을 비치고
풀 냄새 꽃냄새 피던 자리에
어머니 냄새인 양
달빛 별빛 가득히 피어나
오색 꽃댕기 가슴에 문지르며 매만지면서
어머니 그리운 맘 간[懇]한 생각에
月下에서 이 딸을 눈물 집니다.!
모든 딸들의 마음일까
매화 강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