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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아니야 이렇게 사는 게야

*아니야 이렇게 사는 게야



그래 그렇게 사는 게야.
뭐,
누가 뭐라 하나
지 인생 지가 사는데.
누가 감히 뭐라 하나
내게 필요하면 내 것 삼고
싫으면 버리면 되지
그래 그렇게 사는 게야
다른 사람이야 죽든 말든
나만 살면은 되는 거지
남이야 아프던 말던
나만 건강하면 되는 거고
남이야 울던 말던
나만 기쁘면 되는 거지
사는 게 뭐 별거든가
남 슬플 때
나 기쁘면 되는 거구
남 배곱플 때
나 배부르면 그것이 행복이지
암 그렇고말고
그렇게 사는 거야
추우면 입고
더우면 벗고
그렇게 사는 게야
누가 말리는 사람 있나
그렇게 사는 게야
그렇게 살(삶)으라고
지것갔고 지 맘대로 하고 사는데
어느 양반 어느 누가
감히 말을 할테던가~아
세상에서 제 일가는
바부같은 내나 말을 할 뿐이지
그렇다고 누가 달래나
없으면 그만이지
못살면 그만이지
없다고 못 사나
지금까지 살았는데
그래 그렇게 살라니까.
그렇게 살라고
하루에 열끼백끼 먹으면서
천년 만 년
그렇게 사는 게야.

아니야
이렇게 사는 게야
있으면은 꾼 것같이
생각하고 건네주고
남으면 남의 것 같이
생각하고 나눠주고
주었으면 안준 것 같이
생각하고 자랑 말며
부르면 고픔과 같이
생각하고 배곱픈자 채워주며
기쁘면 슬픔과 같이
생각하며 불행한 자 위해주며
이렇게 사는 게야
없으면 있음과 같이
생각하고 소원 말며
고프면 부른 것 같이
생각하고 애원 말며
싫으면 좋은 것 같이
생각하고 미워말며
좋으면 싫은 것 같이
생각하고 부러워말며
그리우면 본 것 같이
생각하고 사랑하며
사랑하면 못본것같이
생각하며 그리워하며
이렇게 사는 게야
이렇게 사는 게야.!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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