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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맥주 세 캔 값의 글

맥주 세 캔 값의 글

*임 생각에



술을 사러갈 때에는
그리운 임 생각 사무처서 이렇게
하늘을 한 번 멀거니 올려다보고 가고

술을 사 가지고 돌아올 때에는
보고싶은 임 얼굴이기에
더는 걷지 못하고

술을 마실 때에는
그리운 마음 달래려고 집은 멀어도
기찻길 옆에 앉아서 홀로 마시다가

취기가 거나 허니 발그렇게 타오르면
그리움은 별처럼 반짝거리고.
달은 비치니 그리운 얼굴

취기는 다함이 있으나
그리운 마음은 지향도 없어
철길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그리움 전해볼까 돌아앉으니
어둠은 레일에 깔리고
가까스로 이 글을 쓰고는

발걸음은 또다시 그리운 마음 따라
참지 못할 애타는 가슴인가
주막집을 향하는데

오매 불망 그리운 임
마음이나 아는 듯 달은 따라오고
나는 또다시 그리움 달래려고.....?


강 석 구 酒量; 소주1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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