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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임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임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차가운 눈길 손 마주잡고
되도록 가까이 더 가까이에서
사랑이란 글자가 많이 들어간
다정하고 부드러운 노래를 부르며
온 천지가 푸른 계절 들길을 거닐다가
목향과 화향에 취하다 취하다가
더는 못 견딜 것 같으면
풀밭에 더럭 드러누워
구름 떠가는 하늘을
함께 물끄러미 바라볼 임
휘황한 거리를 홀로 거닐다가
문득 생각이 나는 임
부르다 부르다 목 쉴 임
손 내밀면 어디서든 잡아줄 임
내가 아파 괴로워 할 때에
이마에 손을 얹어 줄 임
슬픔과 괴로움과
고뇌와 외로움과
불신과 편견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보지 못 하고
어둠 속에서 헤매는
나의 마음을 박박 긁어줄 임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가을 햇살이 고즈넉한 언덕에서
함께 앉아서 먼데 들판 바라볼 임
언제나 곁에 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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