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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떠남이 안인 마실온게요

떠남이 안인 마실온게요



황토색 향기를 가슴에 담아서
고향을 떠나온 지
어언간 10년입니다.
참 세월도 많이 흘렀지요.
물으시오
뉘신 들 어찌 살아 가느냐고요.

그러나 고향 자주 찾아 못 가니
고향을 떠나옴 안인 버림인가요.
하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고향 그리워하였으니
고향을
버림이 안인 떠나옴 되지요.

그러나 아무리 하루에도 골백번
고향을 찾아가고 찾아가도
고향으로 머리 돌린
꿈과 희망과 사랑이 안이면
고향을
떠나온 마음 안인 버림이지요.

남들이 고향을 찾아가는 건
의례준칙 지킴이지만
내가 고향 찾아가는 건
사랑으로 돌아가는 마음이요
그래서 고향을 떠남이 안인
타향으로 잠시 마실온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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