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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어깨동무

어깨동무



장구막재 해 넘어갈 때

소낙비 잠간 천둥소리에

매어놓은 소 울음소리

날 데려 가라 하고


단걸음에 뛰어가고 오는

목동의 하늘에는

과자처럼 맛있는 자주구름 떠가고

저녘을 부르는 어머님 목소리


옻새암에 쌍무지개 뜨면

아버지의 무지개 위엔

젖은 꼴이 무겁고

동편 하늘은 어둠에 젖는다


부두막재 동산에 달 떠오르면

기타치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손뼉치던 친구야

오솔길을 거닐던 사랑아


지금은 어느 동산에서

고향을 생각 하며

달맞이 하고 있겠지

그리운 어깨동무들이여.!



매화 강 석 구


2008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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