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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떠나는

*떠나는 당신



이제 당신은
멀리 떠나가십니다.
몸은 이미 떠나고
마음만 남은 당신
이제 그 마음마저도
떠나가십니다
조금씩. 조금씩
나 아플까봐
한 마음 주고
두마음 떠나가십니다.

벚꽃이 지고
라일락꽃이 피는
빨간 계절이 왔는데도.
나의 봄은 오지 않고
계절의 봄은
저만큼으로 떠나갑니다 .
당신도 그렇게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당신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마음만 아파하지요.
스스로 왔다가
스스로 가시는 당신
나 잡지는 못 합니다.
그러나 한 번 가시면
나 다시는
당신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당신은 떠나가고 있습니다.

먼훈날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
알 수 없는 마음이 되어
그 냥 또 스스로 오시면
나 또한 막지도 못 합니다.
그러나.
가시는 당신이
행복하지 못 할까 걱정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처음도 그랬다듯이
아마 잘 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당신 마음을 받으렵니다.
당신 마음 아프지 않게
당신의 마음 모르는 듯이
나도 조금씩. 조금씩
당신을 보내렵니다.
그리고 나는
마음이 아프니까
처음 의 자리로
나도 떠나가렵니다.
그리고 . 처음처럼
그리움만 남겠습니다.!

2002. 4. 16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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