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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임마중표

*임마중표



얼마나 기다렸던가
봄이 오기를
그리고 삼월이 오기를
그렇게 기다렸던
오매불망 봄은
삼월을 앞세우고 왔건만
사월이 오기 전에
봄은 가고
글씨 없는 임마중표
죄고 서있던
기다림의 자리에는
내 눈이 부끄럽게
붉은 꽃들만 다투어 피어난다
.
차라리 피는 저기 저
꽃을 기다릴 것을
오로지
사랑이란 이름만으로
기다린 내 마음이었네
개구리 등을 넘어
자욱 띄우고
올챙이 어릴 적
잠자는 냇가
버들개지 눈트는
소리 들으며
봄볕에 타는
내 모습을 잊고
해 뜨고 지는
풍경을 그리며
날짜 없는 임마중표
가슴에 대고 들고서있다.!

2002. 4. 21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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