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칠갑 아리랑

*칠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칠~갑 아리랑
구기자꽃 이랑에
철쭉꽃 피워놓고
애닲은 사연 적어
별꼬리에 묶어 놓고
칠갑산 굽이마다 흔적남긴채
구십구 붉은 구비 넘어간 임아
마주잡은 손가락에
꽃가락지 끼워주며
삼생연분 맺은 인연
사랑이 익기 전에
칠갑산 산새마다
꽃이슬 떨궈놓고
귀도 막고
눈도 막고
가슴도 막고
어린 간장 타는 소리
못듣고 떠난 임아
노을진 칠갑산에
먼산 바래기 만들어놓고
기약없는 그약속은
흐르는 물에 떨처놓고
피빚묻은 철쭉꽃에
눈물짖고 떠난임아
안이야 흐르는 물도않이야
흐르는 물은
너무 맑아서
보일까봐 안이야
철쭉꽃은 세월가면
시들으니 안이야
해가 뜨나 달이 뜨나 변함이없는
이내가슴 후벼놓고 묻고갔지.!


매화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희들이 어른이 되면  (1) 2002.09.16
**꽃무덤**  (2) 2002.09.06
그리움을 찾아서  (0) 2002.09.06
달빛에 눕는다  (0) 2002.09.04
고향길 풍경  (0) 200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