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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가을밤

*가을밤




잠시 외로운 마음 앞에
꽃이 피었는데
나를 오라 꽃등불
밝혀놓았나
무작정 꽃길 따라
오며. 오며 향기에 취해
사경을 헤매다 깨어보니
꽃등불 잠자고
바람만 부는데
영 낯이 섧은 길
내 돌아갈까
모질 개 마음먹어도
내 돌아갈 길에는
이미 과거의 강은 흘러
끊어진 뱃길
나뭇잎만 떠있고
돌아갈 길 없어
이냥 이대로
홀로 있으려니
달을 따는 하모니카소리에
떨리는 꽃잎이여
쓸쓸한 내마음이여.!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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