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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잎새에게

*잎새에게




너는 잎새
나는 가지
서로
떠나고 보냄 없어도
너는 가야하고
나는 보내야 하는
너와 나는
가지와 잎새라네
받은 것도
준 것도
다함이 없는데
가을이 가고 마네
나는 영원히
잎새와 함께
있고 싶지만
어차피 가야 할 너라면은
더 이상 나에게서
머물지 말고
따뜻한 곳 찾아서
잎새야 떠나거라
나에게 머물다가는
찬바람 눈보라에
네몸이 상할까
햇살이 지기 전에
잎새야 떠나거라
눈이 오기 전에

따뜻할 너의 궁전으로.!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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