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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임 그림자

*임 그림자



술잔에 술을 붓고
그대를 생각하니
그대 얼굴이 떠올라
배시시 웃고 있다.

나는 한 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리움에 타는 가슴
뜨거워 깜짝 놀래어
가슴을 식히려고
술을 마셔 버린다.

그리고 또다시 그대 그리워
술잔에 술을 부으면
그대얼굴 또다시 떠올라
나는 또다시 술을 마시고
또 따르고 마시고 따르고
그렇게 나는 그대를 마신다.

그리고 달빛에 몸을 비치면
그림자는 그대의 모습
내 취한 걸음 따라
그대도 취하는가
어서 가자 임그림자야
밤바람이 차갑구나.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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