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그리움의 별을 딴다

*그리움의 별을 딴다.



어둠이 밀려드는
초저녁 늦은 시간
노을지고 간 산을
하염없이 바라보면
어리는 그리움만 남는다.

달이 떠오르는 시간
별은 반짝이고
하늘만 쓸쓸히 바라보니
피곤의 구름은 흘러가고
그리운 얼굴만 떠있네.

언제까지 나는 하늘에
너를 바라봐야 하나
아무리 너를 보고 불러도
너는 대답 없고
알 수 없는 웃음만
별빛으로 뿌리고 있다.

그리움 조금만 달래고
이 밤 보내려고 하는데
너는 말없이 웃고만 있으니
하늘 문 닫을 수 없어
이 양 바라만 본다.

밤이 깊거나 말거나
날이 새거나 말거나
이렇게 그리워하다 보면
내일아침 하늘문 닫힐 시간에
너에 얼굴 만한
별 하나는 남겨주�지.

이것이 너를 그리워하면서
밤을 새운 사랑이라면 은
내일도 나는 오늘처럼
너를 만날 때까지
밤을 새워 그리워하면서.
너에 별을 따서 담배 주머니에 넣고
별빛은 술주머니에 넣으련다.

그렇게 너를 넣고 하루를 일 하다가
네가 문 득 그리워지면은
너를 꺼내 마시고.
그래도 달래지지 않으면
너를 꺼내 피워 물고
그래도 달래지지 않으면
하얀 담배연기품어
너에 얼굴을 가리우련다.


매화 강 석 구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섬에서  (0) 2003.01.06
혼자라는 것은  (0) 2003.01.05
눈길을 걸으며  (0) 2003.01.05
만남과 사랑  (3) 2003.01.01
삶과 인생  (2) 200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