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것은
혼자라는 것은
벌목한 산과 같은 것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꿈]꽃이며 약초며[건강. 희망]
캐어가고 꺾어가서
밤이면 달빛을 많이 받아
외롭고 쓸쓸하기 대문이다
혼자라는 것은
우거진 숲과 같은 것이다.
벌랫소리 새 소리에
낮인 줄도 모르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고
밤에는 별빛도 드물어서
안타깝게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래기 때문이다.
혼자라는 것은
하늘에 떠가는
비행기 같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가지만
그것은 잠시 소유했을 뿐
영원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혼자라는 것은
냇물과 같은 것이다.
또하나의 냇물을
만날 때가지
흐르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는
언제나 강물이 되고싶어 한다.
왜냐면, 냇물과 냇물이 만나
강물이 되기 때문이다.
너 하나 냇물
나 하나 냇물!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