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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바보 같은 용두산공원

*바보 같은 용두산공원




동백꽃은 아름 피어
빨갛게 나를 반기는데
용두산 공원은 나를 모르고
진종일 비둘기만 날리고 부른다.

기다림의 조바심에
그리움만 깊이 패인 가슴 되어
동백꽃만 어루만지며
그리움 달래다가

발아래로 눈을 내리니
그리운 임의모습인가
헤어즐럿 커피 향만
짙게 피어 올릴 뿐

끗내 내가 온 줄도 모르고
해만 기울이며
임의모습 보여주지 않는
바보 같은 용두산 공원아

언젠가 임 찾아오거들랑
나 해바라기 눈짓하다가
목매는 걸음으로 돌아갔다고
비둘기 날갯깃에 적어나다오.!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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