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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貧床(빈상)

*貧床(빈상)




이제는 문을
닫아야 할
시간입니다.

사람들 찾아와
시끄르다가
손님인 양 떠나가고.

마지막 남은
당신마저도
손님인 양 떠나십니다.

당신 주려 차려놓은 상에는
사랑도 정도 남아있는데
마음의 간에 맞지 않는지

한때는 貧床(빈상)이어도
당신사랑 꺼내놓아
진수성찬 만들더니

이제는 꺼내놓을 사랑 없어
진수성찬 찾아가려는가
곱게곱게 옷매무새하며

잃어 서려 꼼지락거리는
당신의 모습이 내 눈으로 들어와
나의 귀를 막는다.

당신이 싫은 貧床(빈상)
누구인들 먹으려 올까
내일 아침 상은 차리지 않을래.!


200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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