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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무지개 병원 ......2003. 4. 28

*무지개 병원




오늘은 무지개병원에 갔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응급실로 들어서니
푸른 들판 의사가
바람이며
새소리며
흙냄새까지
나의 가슴에
한껏 묻혀보더니
가슴이 너무 익어
빨갛게 타고있으니
그 어느 풍경으로도
고칠 수 없다면서
그냥 돌아가라 한다

아쉽게도 약 한 봉지
처방 받지 못하고
진찰비만 눈물로
지불을 하고
엇박자로 돌아오는 길
뒤에서 하얀 꽃이
흔들며 하는 말이
가면서 맛이나 있는
향기나 많이 마트라하네
애써 대답하며 뒤돌아보니
저녁 노을에
무지개병원은 불게 타고있었다.


2003. 4. 28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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