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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술을 담그며

*술을 담그며



나뭇잎 푸른 5월 중순에
그대 모습을 묻어놓고
사랑 한 가마니를 깨끗이 씻어
그대 향기를 첨가하고
그리움을 섞어 술을 담근다.

장마지는 여름이 오면
무지개 따다가 비를 가리고
팔월이라 햇볕이 너무 더우면
나뭇잎 따다가 모자라 씌워서
초가을 달밤처럼 술을 익힌다.

귀뚜라미 울음소리 땅을 적시고
가을이라 서리꽃 소복해지면
별나라 은하수 다리를 건너
울타리 나팔꽃 바라다보며
쓸쓸한 가슴 달래려고 그대를 마시리.!


필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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