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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구름에게 묻는다

*구름에게 묻는다




흘러가는 저 구름아
내가 너를 따르면
너는 나를 받아주겠느냐
한때는 나도 너를 바라보며
그리운 얼굴 그려도 보았는데
이젠 그리움 넘어 저 멀리로
가슴이 아프단다.

구름아 어찌 하면 너를 따를 수 있겠니?
얼마만큼 슬픔이면 나를 받아줄테냐?
너보다 더 검은 가슴이면 되겠느냐?
너보다 더 긴 눈물이면 되겠느냐?
너보다 더 넓은 세상을 적시면 되겠느냐?

실낱같은 희망 있기를
파란 하늘에 바램했는데
끗네 육신에 꿰매이지못하고
문명의 혜택은
바램밖의 꿈이고 마는가

나의 날들은
슬픔보다도 더 멀리 있고
내일이라는 하루는
그리움보다 더 가까히 있으니
차라리 너를 따라 비가 되고 싶단다
그래야 슬픈 마음 누구도 모를 테니까.!



200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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