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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봄밤. / 소주 세 병 값의 글

*봄밤

소주 세 병 값의 글



어느 세월에 내마음에도
인적이 찾아와들 어
나 살아있음을 알아
이밤 외롭지 않을까

먼훈날 내 생명이 다하여
내 육신을 떠날 때
그대 있음에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빙긋이 웃음을 지울 수 있을까

꿈을 뒤집어보아도 없구나
불살라보아도 재로도 없구나
죽지도 않는 고독은
살지도 못하는 사랑이구나

고독은 죽어 가는 사랑을 위하고
사랑은 살아나는 고독을 아래 하네
아~ 서로 엇갈리게 부르는
노랫가락 두 음절이 섦기도 하구나

이리도 애닮이고 서러운 것을
頭白의 한 홀 머리 꽃이
지끈. 지끈 춤을 추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나 주는구나



2004. 3. 2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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