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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주막 집에서

등록일 : 2003/07/23 22:00:41


주막집에서


인생을 걸어가다가
무심히 멈춘 걸음에
항아 보다 고운 결로
문을 여는 여인아.

그대는 어이해서
과학의 그림을
얼굴에 그려놓고
마음을 감추는가

그대는 어이해서
문명의 그림을
꿰메어입고는
달의 그림자라 하는가

인간의 마음은
과학으로 가리울 수 없고
인간의 모습 또한
문명으로 가릴 수 없는 것

어느 길을 걸어서
이곳에 오는 길에
눈에 보였던 삶은 무엇이고
마음 속의 인생은 무어였던가

눈에 뵈는 것은
모두 버리고
마음 속에 있는 것만
취했 다면은
나를 찾아왔다가 떠나는 이별을 없었을 것을.!



강석구


200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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