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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꽃닮은 그대

꽃닮은 그대


  강 석 구


그대여 울지 마오
꽃잎에 이슬만으로도
내 마음 아프거니
그대 눈물마저 어쩌란 말이오

그러니까 누가
꽃 닮으라 하였소
아니었으면
외면하고 지나쳤을 것을

그러니까 이제라도
이쁜 꽃 하지 말고
주름 몇 개만 그려 입으시고
중후하게 향기롭소서

그래야 먼 데서 만나도
지나치지 않고
얼싸안고 울어볼 테니
가는 세월 아쉬워도 주름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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