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곳에 있는데
강 석 구
보고 싶은 마음이 충혈 되어
뜨거워 가슴 열어젖히고
심장에게 들킬세라
그리움만 꺼내어 하늘을 본다
천 리가 지척이라면
만날 수 있을 텐데
지척이 천 리라서
가는 길이 멀기만 하구나
너에게로 가는 길이
日이 아니라
時 간 이면 되는데도
아무리 가도 끝이 없네
오늘도 너는 그곳에 있어
눈감으면 보이기는 하는데
너의 가슴에 까지
내 생에 갈 수는 있으려나
나의 이런 마음을
너에게 들킬까봐서
글을 써서 가림막을 치면
눈(目)이슬이 자꾸만 글을 지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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