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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잊어야 하느니라

잊어야 하느니라

강 석 구


잊어야 하느니라
저 멀리까지
구름이 가고
바람이 가는
저 끄트머리까지

잊어야 하느니라
세상 끝까지
그리움이
보이지 않을
꿈길 넘어서까지

아픔이 덧나지 않게
외로움이 자라지 않게
그리움이 설레지 않게
지금 이만큼만 살도록
꽃은 피어나지 말아라

마음에 꿰매진 너를
뜯어내는 일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달빛이 씻어 내려준
아침 이슬같이
속이 비치는 빈 마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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