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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관상

관상 / 강석구


관상은
표정에서 나오고
표정은
감정에서 나오며
감정은
마음으로 정해지니
마음은
관계에서 만들어지고
관계는
삶에서 맺어지며
삶은
인생을 논하는 형편이 되고
인생은
행복을 그리는 도화지이니
행복은
관상을 그리는 표정이 된다
관상은 그래서
언제라도 변화시킬 수 있으니
언제든지 좋은 관상을 보이려면
바른마음 갔기를 해야한다
바름은
마음 밖에는 없는고로
마음 안에서 만들어내어
밖으로 내보내면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는 土토臺대가 된다.😊



장자의 일기

노나라에 미래의 일을 귀신처럼 잘 맞추는 무당이 있었는데 계함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사생존망, 화와 복, 장수와 요절 등의 운세를 정확히 알아서, 연월과 상순, 하순 등의 날짜를 맞추는 것이 꼭 귀신 같았다. 그래서 정나라 사라들은 그를 보면 모두 가지고 있던 물건을 버리고 도망가기에 바빴다.
  열자가 그를 만나보고는 심취하여 돌아와서 호자에게 말했다.
 "처음에 저는 선생님의 도를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또 선생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호자가 말했다.
"나는 너를 위해 껍데ㅣ는 다 전수해 주었지만, 그 앎은 아직 다 전해주지 않았는데, 너는 참으로 도를 터득했다고 생각하는가? 암탉이 아무리 많아도 수탉이 없으면 또 어떻게 알을 부화할 수 있겠는가? 너는 도의 껍데기를 가지고 세상과 겨루어서 세상 사람들의 믿음을 얻으려 했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너의 관상을 쉽게 알아맞히ㅔ 한 것이다. 어디 시험삼아 그를 데려와서 나를 그에게 보여 보거라."
 
  다음날에 열자가 계함과 함께 호자를 만나 뵈었다. <계함이 호자의 관상을 보고 난 뒤> 밖으로 나와 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 그대의 선생은 죽을 것이다. 살아날 가망이 없으니 열흘을 넘기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대의 선생에게서 괴이한 조짐을 보았는데, 젖은 재의 모습을 보았다."
 
  열자가 들어와 옷섶을 적시며 울면서 그 말을 호자에게 전하자 호자가 이렇게 말했다.
"아까 나는 그에게대지의 무늬를 보여 주었다. 멍하니 움직이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았으니 그는 아마도 나의 생기가 막혀 버린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시험삼아 또 데리고 와 보거라."
 
  다음 날에 또 계함과 함께 호자를 뵈었다. <계함이 호자의 관상을 보고 난 뒤> 밖으로 나와 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행이다. 그대의 선생은 나를 만난 덕에 병이 다 나았다. 완전히 생기가 회복되었다.<어제는> 내가 <그대의 선생에게서> 생기가 막혀 버린 못ㅂ을 보앗다. <그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열자가 들어와 그말을 호자에게 전하자 호자가 이렇게 말했다.
"아까 나는 그에게 하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명칭이나 실제가 들어갈 수 없는데 생기가 발뒤꿈치에서 발생하니 그는 아마도 나의 생기를 보았을 것이다. 시험삼아 또 데리고 와 보거라."
 

  다음 날에 또 계함과 함께 호자를 뵈었다. <게함이 호자의 관상을 복 난 뒤> 밖으로 나와 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 선생의 관상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관상을 볼 수가 없다. 어디 한번 일정하게 잡아주면 그 때 다시 관상을 보겠다."
 
  열자가 들어와 그 말을 호자에게 전하자 호자가 이렇게 말했다.
"아까 나는 그에게 더없이 허무하고 흔적이라곤 전혀 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는아마도 나의 음양의 기가 평형을 이룬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고래가 이리저리 헤엄치는 깊은 물도 연못이며, 고요히 멈추어 있는 깊은 물도 연모시며, 흘러간ㄴ 깊은 물도 연못이니, 연못에는 아홉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번에 계함에게 보여준 것은 세 가지에 해당한다. 시험삼아 또 데리고 와 보거라."
 
  다음 날에 또 계함과 함께 호자를 뵈었다. 선 채로 아직 앉지도 않았는데 계함이 얼이 바져 달아났다. 호자가 말했다.
  "쫓아가 잡아라."
  열자가 그를 따라갔지만 미치지 못하고 돌아와 호자에게 말했다.
"벌써 사라졌습니다. 이미 놓쳤습니다. 제가 미치지 못했습니다."
호자가 말했다.
"아까 나는 아직 나의 근본에서 떠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내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이 전혀 없는 모습으로 그를 대했더니 그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게 되었고, 따라서 무엇이 무너져 내린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따라서 무엇인가 노도처럼 물결쳐 온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에 도망친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뒤에 열자는 스스로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집으로 돌아가 삼 년 동안 집 밖에 나오지않고, 자기 아내를 위해 밥을 지었으며, 돼지를 먹이되 사람에게 먹이듯 하였으며, 매사에 더불에 친소를 따짐이 없었고, 인위를 깍아버리고 쪼아 없애서 소박한 데로 돌아가, 아무런 감정없이 외로이 홀로 서서 어지러이 만물과 뒤섞였는데, 한결같이 이런 태도를 지키면서 일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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