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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내사랑 청양에는

내사랑 청양

강 석 구


내사랑 청양에는 맑은 미소와
물보라처럼 파랗게
마구. 마구 일어 피어나는
아름다운 풍경의 숨결들이
가슴 속으로 안겨 들어와 곱옵습니다

두 눈에 들어차는
칠갑산 천지경(天地景)은
살피지 않아도
그 심오함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한 참을 서성이게 합니다.

찾는 발걸음 마다에
있는 정 없는 정
이웃끼리 서로 모아
안아주고 업어주고
꽃등도 태워 줍니다

낮에는 해님이
미소를 뿌려주고요
밤에는 달 과 별들이
복사꽃 마을로 데려다주는
청양의 인심은 행복을 줍니다.

봄에는 금강산을 그려다가
발자국마다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투어 꽃을 피어내어
청양의 향기로 분출 하고

여름에는 봉래산을 찍어다가
靑風(청풍)은 비켜감 없이
가슴에 감기게 하니
산 새 노랫소리는
시름을 달래주려고
만고를 향해 우짖습니다

가을에는 풍악산을 만들어
찾는 인적을 부르고
그 풍경을 따라 오르면
눈(雪)위에 피어난 홍난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는 선물을 주고

겨울에는 개골산 꿈을 꾸어다가
능선마다 눈꽃을 피워
설(雪)향은 천리까지 날리고
마을마다 골. 골 마다
줄지어 지나기는 산짐승들은
전형적인 고향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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