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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설산으로 떠난 여인


설산으로 떠난 여인


하루가 천추 같아도

가슴에 맺힌 인생의 고리는

풀어낼 재간이 없어

속세를 등에 지고

허공 산천을 찾아서

길 떠나는 사람아


속세에서 맺은 인연 중에

생의 인연으로 맺은 사랑 하나는

눈물겹게 안타 까옵고

생의 인연으로 맺은 정 하나는

天涯[천애]에서 애틋하거니

寶連[보연]중에 寶連[보연]인가

설산에 매화향이 가득하네

산천[山川]의 달력은

잔설이 남은 풍경 인데

색동. 색동 치마저고리

고옵게 옷고름 매어내리고

촛불 향을 피워 합장하고 기도함에

산천[山川]도 흐느끼는 듯

바람도 서럽게 불어대네


발밑에 흐르는 물기는

버선발에 주르르 스며들어

방울. 방울 고드름이 맺히고

동동발 시림도 잊은 체

나를 버리고 너를 살리는 눈물이려니

오~그대는 진정한 참 보살이로다!



매화강 석 구 2008년 2월 28일

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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